분류없음 2011/02/27 10:33
2월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
샘터 커다란 창을 두고 있는 내 방
반 쯤 쳐진 커튼.. 그리고 나머지 열린 창 사이로 빗소리가 흘러 들어온다
흐리지만 여전히 낮의 기운을 담은 빛이 어둔 방 한 켠에 흘러 내려 나를 비춘다
아직도 차가운 공기 그러나 자연의 생명력을 옮겨 담아와 겨울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안식의 날을 보낸다
분주함의 피곤함을 마무리하고 쉼으로 들어섬 그리고 다시 살아냄을 준비하는 시간
요사이 스쳐가 생각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나를 살리기 위해 또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
나는 판단과 감정에게 잠시 휴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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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11/02/27 10:28
보리..
보리는 지구 삼분의 일바퀴를 건너 나를 만나러 왔다
고마워 보리..
Bryce,브라이스의 생일날
예담이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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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10/09/26 10:23
세기모를 끝내고 비가 내리는 월요일 밤
동서울터미널의 붐비는 인파 속에서
나 역시 버스에 올랐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온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집에 간다는 것이 조금 설레였다.
밤 11시 10분 차.
추석 연휴 시작 전 날이라 행여라도 차가 밀릴 까 걱정했는데
한 시간 정도 더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버스는 고속도로 위에서 쌩쌩 달렸다.
예정시간인 새벽 4시도 전에 아빠는 벌써 터미널에 나와 계셨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날 기다리신 것 같았다.
몸이 아팠던 것 같았다. 지난 주 일요일부터 또 월요일에도 몸이 계속 피곤하다 생각했는데
그 날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일상에의 재빠른 흡수에 내가 1년 간의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벌써 두 달도 더 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추석엔
우리 단란한 식구들이 예담이의 재롱을 지켜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지현이오빠는 이제 우리 가족들 그리고 우리의 공간에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듯
여유있는 웃음으로 엄마 아빠에게 말을 걸어 왔다.
그 모습에 내 마음도 편해졌다.
예담이 하나로 예전보다 명절 분위기가 풍성해졌다.
예전엔 멀쑥허니 서로 얼굴만 보고 있었다면 이제 예담이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예담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그거 하나로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다.
그리고 어제 오후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왔다.
다시 혼자 남은 엄마, 그리고 일터가 있는 광양으로 가신 아빠
우리 가족은 뿔뿔히 흩어졌다.
감기다.
코도 맹맹, 목도 따끔 머리도 띵 온몸이 쑤신다.
피곤하다기 보다 몸에 기운이 없다
어제밤에 샘터에 돌아와 바로 뻗어버렸다
일요일 아침인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에 갔고
몇 몇만이 남았다
내 사무실 책상에서 내다 보이는 자연에 기운이 좀 생기는 것 같다
포항에 내려 갈 무렵 여름 기운이 남아 있었는데
추석을 끝내고 올라오니 가을의 한 중간에 있는 듯
날이 그렇게 차가워졌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는 이 추위가 반갑고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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